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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민의당 비례 공천 앞줄에 ‘안철수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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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2번·권은희 3번·김도식 6번

청년후보들은 후순위로 밀려

당내 일부 “혁신공천과 멀다” 비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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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를 22일 공개했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전 의원을 2번에, 권은희 의원을 3번에 전진 배치하면서 안 대표가 약속한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누리집을 통해 비례대표 최종 추천 후보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대표 명부 1번으로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을 내세웠고 10번으로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태스크포스 위원장 등을 배치했다. 정연정 비례후보자추천위원장은 최 부원장과 사공 위원장의 추천 이유를 밝히면서 “위기의 현장에서 헌신적 활동을 벌인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전사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했다. 두 후보자는 최근 안 대표와 대구에서 의료 봉사를 함께 했다.

정 위원장은 2번과 3번에 안 대표의 측근 인사를 배치한 것과 관련해 “양당 기득권과 싸우며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개척하고 확장해나갈 보다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마저 “최근까지 20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인사와 현역 지역구 의원이 또 비례대표 앞 순위를 받는 게 맞냐”는 비판이 나온다. 안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대표비서실장도 당선을 노려볼 만한 6번을 받았다. 앞서 비례대표 후보 2배수 명단이 공개된 직후 당내에서 현역의원(권은희)·비례연임(이태규)·대표비서실장(김도식) 등 안 대표 측근 인사들이 포함된 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측근 모두가 앞 번호에 배치된 것이다.

청년 후보들은 순번이 뒤로 밀렸다. ‘조국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29) 전대협 서울대지부장이 4번을 받았을 뿐 김예림(34) 당 부대변인과 장수경(44) 변호사, 정광호(36)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각각 9번과 13번, 16번을 받았다.

이 밖에 최단비 원광대 교수(5번),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이사 사장(7번), 박재영 전 바른미래당 과천·의왕지역위원장(19번)이 여성 전문가 몫으로, 진용우 전 대한한의사협회 감사(14번),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15번)는 사회적 약자 대변 몫으로, 김현아 서울시의회 의원(11번),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 회장(17번)은 교육 전문가 자격으로, 김경환 최고위원(12번), 위성진 리얼티브이(TV) 총괄대표(20번)는 4차 산업혁명 전문가 자격으로 배치됐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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