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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집단감염 방관한 교회.. 부산市 "구상권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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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주말예배 현장점검 확대


스페인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부산 지역 추가 확진자로 나타났다. 또 김해공항이나 부산항 여객터미널을 통해 부산에 들어온 모든 이들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22일 부산시가 이날 277명을 검사해 1명의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는 26세 남성(105번)으로, 그는 지난 17일 스페인에서 입국해 20일 증상이 발현됐다. 이로써 유럽발 부산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이날 안병선 건강정책과 과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유럽 입국자에 대한 특별검역, 전수조사 및 자가격리가 시작된다. 하지만 21일 이전 입국자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 2주 이내 유럽에서 입국한 분은 보건소로 연락해 상담을 받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이어 "입국 이후로부터 2주간 자율격리를 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0시부터 유럽에서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모든 이에 대해 특별검역 조치를 취했다. 이에 부산시도 김해국제공항 및 부산항 여객터미널에 각각 특별검역소 및 격리실을 설치, 유럽발 코로나19 역유입을 막을 계획이다. 이들 또한 검사 결과와는 별개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주일예배일인 이날 지역 일부 교회는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부산 지역 전체 교회 1612개소 가운데 583개소가 예배를 강행했다. 이 중 성도 1000명 이상 대형교회 총 11개소 가운데 9개소가 규모를 축소한 형태로 예배를 열었다. 나머지 2곳은 막판에 중단했다.

이날 시는 경찰과 현장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교회들은 예배 전 참석자 명단 작성, 좌석 거리두기, 음식물 제공 금지,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관리 7대 원칙을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로 인해 특정 교회가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한다면 시는 구상권 청구라든지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 이후 긴급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현장점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급적이라면 예배를 중단하는 쪽으로 권고해나가겠다"면서 "다음 주에는 구·군에서 소형교회를, 시에서 대형교회를 상대로 전체 확대해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관내 콜라텍 현황에 대해선 모두 58개소 가운데 영업 중이던 8개소에 휴업공고문을 전달하고 휴업을 재확인 점검했다. 신천지 시설은 오는 24일까지 시설이 폐쇄됐으나 또다시 2주간 연장할 예정이다.

이날 부산의료원은 대구 지역에서 온 환자 10명을 수용했다. 모두 70대 이상 고령 환자로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수발이 필요한 와상환자들이다.

시는 향후 대구시와 협의해 추가로 10명 내외의 환자를 더 받을 계획이다. .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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