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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서울 확진자 20·30대 40%로 최다…'해외감염' 최소 55명 달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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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성북·강서·도봉·서대문·영등포구 등 해외감염자 5명 속출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 검역을 지원 중인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중국발 항공기 입국 승객들의 문진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3.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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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20~30대(20~3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서 확진된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서울에서도 '해외접촉을 통한 감염'이 주요한 감염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서울 내 최다 집단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는 구로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 해외 유입 경로를 통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동거인 등도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해외발(發) 감염사례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총 324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1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봉·강서·서대문·성북·영등포구 등에서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서울 내 확진환자 누계는 최소 331명에 달한다.

추가확진자 7명 중 해외에서 귀국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는 총 5명이다. 이들 중 서대문·도봉·강서구 확진자 3명은 20대이며, 영등포구 확진자와 성북구 확진자는 각각 30대 여성과 60대 남성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추가확진자 전체 331명 중 20~30대 확진환자 수는 각각 74명, 58명으로 총 132명에 달한다. 이는 39.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50대(50~59세) 73명(22.1%) ▲40대(40~49세) 52명(15.7%) ▲60대(60~69세) 31명(9.3%) ▲10대(10~19세) 16명(4.8%) ▲70대(70~79세) 13명(3.9%) ▲80대(80~89세) 10명(3.0%) ▲90대(90~99세) 2명(0.6%)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실상 20~30대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총 8897명 중 연령별로는 2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23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약 26.9%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지역별 인구와 1월 이후 누적 확진자 수로 계산한 연령별 10만명당 환자 수도 20대가 35.2명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서울 내에서는 20~30대의 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구로콜센터 집단감염'과 '해외접촉을 통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전체 331명의 확진환자 중 구로콜센터 관련해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다. 이어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 귀국 후 확진판정을 받는 확진자도 최소 55명에 달하고 있다.

도봉구 3번째 확진자인 A씨는 방학1동에 거주하는 만 22세 남성이다. 대학생인 A씨는 지난 17일 스페인 여행 후 귀국했다. 전날인 21일 오후 5시께 스페인 여행을 함께 간 친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도봉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스페인 여행 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서구에서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20대 여성 B씨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남병원에 이송됐다. 우장산동에 거주하는 B(강서구 19번째 확진자)씨는 업무상 출장으로 지난 1월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이후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B씨는 귀국 후 목가려움과 미미한 기침 증상이 있어 전날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20세 호주 국적의 한국인 남성 C씨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21일 오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했다. 기침 증상이 있어 인천공항 검역소가 검체 채취를 했고, 확진 판정받았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성북구 확진자 D(61년생·남)씨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D씨는 해외에서 귀국한 뒤 즉시 종로구 부모님댁에서 자가격리해 별도 이동경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귀국한 영등포구 여의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E씨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E씨는 지난 21일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 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씨는 인천공항검염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결과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E씨는 지난 20일 미국에서 출발해 전날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공항에서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현재 확진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된 상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입국 시에도 검역관에게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자진신고 또 자가관리앱 설치 등 특별입국절차를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유럽입국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입국하신 분들도 가급적 14일간 자택에서 머무르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앞서 말씀드린 개인위생수칙 등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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