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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與, 연합정당에 현역 파견 '시동'…신창현·이규희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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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의원들 제명 후 당적 이동 방안도 논의

"무리할 필요 있나" vs "문제 없어" 찬반 갈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해찬 대표와 오찬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3.1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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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는 4·15 총선 정당 투표에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당명을 앞 번호에 올리기 위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이 탈당해 이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구 의원 3명을 우선적으로 더불어시민당에 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연합정당 파견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던 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의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됐다.

앞서 본인이 나서서 당에 제명을 요청한 정은혜 의원을 포함해 심기준·제윤경·최운열 등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시킨 후 당적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 제명을 하고자 하는 때에는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 의결이 필요하다. 다만 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다소 나뉘어져 최종 결론은 유보됐다.

한 최고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제명이 가능한지, 비례대표 의원들과 정확히 얘기가 됐는지 등을 좀 더 확인하자고 해 결론이 나진 않았다"며 "일각에서는 제명까지 하면서 무리할 필요가 있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은 "선뜻 의사를 밝혀준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의총을 열고 제명을 논의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오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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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공천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3.22.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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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위에서는 현역 의원을 7명 이상 파견해 정당 투표 용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3, 4번으로 올라가는 것이 실익이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현행 의석수에 따르면 21대 총선 정당 투표 용지에는 18석을 가진 민생당이 기호 1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미래한국당이 9석, 정의당이 6석이다. 민주당이 기호 3, 4번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7명 이상의 현역 의원을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해야한다.

이 최고위원은 "미래한국당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정의당보다 (정당 투표 순번이) 앞에 가야 하나 뒤에 가야 하냐"라며 "내일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1차 명단을 확정하면 그에 따른 전략을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유사한 수준인 기호 3, 4번에 더불어시민당 당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1대 총선 공천 결과 기자회견에서 "민생당 20명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미래한국당보다 앞으로 가려면 10명 이상 보내야한다"며 "미래한국당과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는 언저리 번호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근형 전략위원장도 "정당 투표 용지에 3, 4번째로 들어가면 지지층들이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며 "굳이 미래한국당을 앞서려고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최고위에서는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창당한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지지층의 표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듯 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열린민주당을 향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당원이었던 분들이 열린민주당으로 가고 있는 것은 그릇된 판단"이라고 공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박광온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사무총장이 분명히 선을 그었다"며 "우리 지지자들이 열린민주당 쪽으로 가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열린민주당도 독자적으로 가겠다고 하니 비례대표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대로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의 비례정당이라는 것을 알리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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