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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與 ‘적통 감별 논쟁’ 野는 ‘초스피드 심사’… 비례정당 공천 막바지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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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열린민주당 부적절" 비판
한국당, 후보 500여명 사흘간 검증


여야가 후보 등록 마감일(27일)을 앞둔 22일 위성정당 교통 정리 및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작업에 막바지 속도전을 벌였다.

여권은 복수의 위성정당 난립에 따른 적통 감별 논쟁에, 야권은 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 발 반란 진압 뒤 공천 명단 재조정에 공을 들였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통으로 꼽는 더불어시민당 이외에 적통 논란이 거센 열린민주당을 향해서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할 때는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과 도덕성을 중시하는 공천 과정에 대한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열린민주당으로 우리 당에 당원이었던 분들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 공천 합류에 실패했으나 최근 열린민주당 비례후보가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미투 의혹으로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을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사무총장은 또 '열린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에 "네"라고 잘라말했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여지를 남기는 등 여권과 무관치 않은 순혈정당이라는 대국민 메시지 내놓기에 주력했다. 총선 뒤 여당과 합류하게 되는 만큼 남이 아닌 더불어시민당과 같은 범여권 계열 정당이라는 주징아다.

이날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은 국회 본청 계단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은 "4월 15일까지는 (민주당과) 전략적 이별"이라며 "15일 이후에는 그때의 환경과 상황을 보고 함께 한다는 대전제를 같이 가져가고 논의가 어떻게 될지는 향후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도 "당분간은 서로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며 "가장 적절한 시점에 합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든든한 두 개 기둥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두고 통합당과 갈등을 빚었던 미래한국당도 오는 23일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3일 오후 5시에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6시에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들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의 공천 일정과 공천 방향 등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높아 제가 당 대표로서 상황에 대해 대략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공천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500여명의 후보를 사흘 만에 심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임 공관위에서 심사한 부분이 있고, 그 심사에 참여했던 공관위원도 계시다"면서 "신속하게 심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그렇게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 대표는 통합당 영입 인재였던 탈북민 출신 지성호 나우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입장이 아니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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