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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석화 수요 부진에도…원가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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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석유화학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장의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유가 하락으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유가 하락으로 납사크래커(NCC) 원가 경쟁력이 지난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공급과잉 우려 또한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기준 아시아 납사 가격은 톤당 241달러로 200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미국 에탄 가격도 갤런당 0.1달러로 크게 하락했지만, 에틸렌 1톤당 생산 원가 하락폭은 납사가 에탄보다 약 308달러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수요 부진으로 NCC와 ECC(에탄크래커)에서 생산되는 PE와 MEG, PVC 등 제품 가격도 하락 중이지만 NCC의 경우 제품 가격 스프레드가 한층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는 4월 원유 생산 확대를 예고했고, 예정된 OPEC의 산유량 조정 관련 회의도 없어 원유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각 석유화학 기업들은 크래커 가동률을 10~20%포인트씩 낮췄고 롯데케미칼 대산 NCC 110만톤과 말레이시아 RAPID Cracker 150만톤 설비가 트러블로 가동 중단했지만 수요 감소를 간신히 상쇄하는 규모"라며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최악의 상황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급격한 수요 변동을 설비 가동률로 조정하는 기간을 3~6개월로 본다면, 올 여름에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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