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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원팀”이란 열린당…제로섬게임 민주당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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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이별”에 합당 선긋기…민주 “열린당 찍는 건 해당”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공개”…황희석, 윤석열 등 14명 적시

열린민주당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시선이 복잡미묘하다. 비례의석 확보를 위해 더불어시민당 창당 수순에 들어갔으나 핵심 지지층 표심을 놓고 열린당과 ‘제로섬게임’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합당은 없다”지만 열린당은 “전략적 이별”이라며 여당 지지층을 파고들고 있다.

열린당은 22일 국회에서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20명을 소개하며 친문재인·친조국 기조를 분명히 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촛불시민이 세운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역사를 일구어가고 있다.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세력을 앉아서 볼 수만 없다”고 말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너무 많았다”며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조국 사태는 정확하게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한판 뜰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최초 공개”라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14명을 적시했다.

열린당은 총선 이후 합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민주당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 팀’임을 내세우기도 한다. 김 전 대변인은 “가장 적절한 시점에 합쳐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든든한 두 개 기둥으로 역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4월15일까지는 ‘전략적 이별’”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열린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3% 넘으며 국회 입성이 가시화되자 “열린민주당을 찍는 건 해당행위”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열린당은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열린당이 몇 %를 받든 미래통합당 의석을 뺏어오는 것이므로 (민주당과) 갈등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경선에서 탈락한 분들이 열린당 명단에 들어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열린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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