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아세요? 다케다제약 ‘제줄라’
난소암 환자의 50~60%는 암이 전이된 3기 이후 진단을 받는다. 효과적인 조기 진단법이 없는 탓이다. 환자 10명 중 9명(85%)은 치료 후 암이 재발한다. 하지만 암이 여러 번 재발하거나 BRCA 변이가 없는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마땅히 쓸 약제가 없어 부작용 위험이 큰 항암 화학요법을 적용해야 했다.
다케다제약의 ‘제줄라’(사진)는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투여 가능한 최초의 PARP(다중 ADP 당 중합효소) 억제제다. PARP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효소다. ‘제줄라’는 암세포 내 PARP 기능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효과는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제줄라 사용군은 위약군 대비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병이 진행하지 않는 평균 기간)이 약 네 배 길었다.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는 두 배 이상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 백금 민감성인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환자의 후기 단계 치료에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제줄라’는 1일 1회 복용하면 돼 복약 편의성이 높다. 장석준 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장은 “제줄라가 국내 난소암 환자의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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