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8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27.7원 오른 127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8.5원 오른 126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상승세를 가파르게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건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경제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주말 사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를 위협하는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로 내려왔었다. 하지만 백신개발, 산유국 감산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되살아 나는 분위기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금융 상품 부실로 인해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이 발생한 2008년과는 달리 현재는 바이러스 전파와 유가하락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으로 전이돼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부양책에 앞서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치료, 확진자수가 둔화되는 모습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를 잠재울 것"이라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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