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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외교부 "이란에 코로나19 인도적 지원방안 검토…미국과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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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테헤란 시내 도로 소독하는 경찰 살수차
(테헤란 AP=연합뉴스) 이란이 중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진원'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시내의 도로를 경찰 살수차가 소독하고 있다.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란이 한국에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정부는 미국 등과 지원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23일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란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심각한 보건 위기 상황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정부에 알려왔다"며 "정부는 다각적인 대(對) 이란 인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다만 외교 관례상 정상 간 서한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1천638명, 사망자는 1천685명에 이른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제 사회의 유엔 기구 등을 통한 의료·보건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의약품, 의료장비 등 인도주의적 물품은 미국의 제재에서 예외지만, 금융 제재로 이란에서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는 서방의 제약사나 의료 업계는 이란과 거래를 사실상 끊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금융 기관도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미국 제재가 완화된 상황이지만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 확인 이전에 인도적 물품 거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는 원화결제계좌를 통한 대(對)이란 인도적 물품 교역의 재개와 관련 미국 등 유관국과 필요한 협의를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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