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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스페인 코로나19 사망 2000명, 확진 3만명 넘어...의료 시스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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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스페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은 23일(현지시간) 발렌시아주 부르자소트의 하늘에 먹구름이 깔려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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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3일(현지시간) 2000명을 넘었다. 확진자는 3만명을 넘었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오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2182명으로, 하루 전보다 462명(27%)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총 3만3089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이동금지령을 선포했다. 국경도 통제하고 군 병력도 투입했으나 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도 마드리드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마드리드에서는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575명이 감염됐고 사망자 비율도 전체의 58%에 해당한다.

환자들이 폭증하면서 의료진 감염율도 높다. 현재까지 3910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12%에 달한다. 스페인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한 의사·간호사 1만4000명과 의대·간호대생 등 5만2000명에 대해 소집령을 내렸다. 병상 수요가 폭증하면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 호텔과 박람회장을 임시 병동으로 개조하고 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1936~1939년 스페인 내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정신적·물질적 능력의 한계까지 시험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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