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서울시민 54% “총선 후 경기 호전 기대 안 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구원 설문조사

청년실업·고용·주택가격 등 ‘악화’ 응답 ‘호전’보다 높아

복지 부문서만 ‘호전 〉 악화’

“체감경기 추가 하락 가능성”

경향신문

‘초록 잔디’ 입는 서울광장 23일 서울광장에서 잔디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장을 채울 새 잔디는 촉감이 좋고 추위에 잘 견디는 품종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달 총선 이후 시민들의 생활은 나아질까. 서울시민들에게 물었더니 ‘복지수준’ 부문에서만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나빠질 것’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1대 총선 관련 경제이슈’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총선이 미치는 파급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총선의 경제 파급력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의 경제 파급력 방향을 ‘악화’ 또는 ‘매우 악화’로 응답한 비율은 24.7%로 ‘호전’ 또는 ‘매우 호전’으로 응답한 비율(16.9%)보다 높았다.

총선과 관련해 ‘호전’ 예상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복지수준’(17.0%)이었다. 이 부문에서만 유일하게 ‘악화’ 응답이 12.9%로 ‘호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청년실업 및 고용 여부’(33.8%), ‘주택가격 수준’(29.8%) 영역에서 높았다.

‘총선에 따른 민생경제 호전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6%로 절반을 넘었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

총선 이후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분야를 1~3순위까지 꼽도록 했을 때는 ‘일자리·취업 분야’가 56.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산업·경제 분야’(52.6%), ‘보건·복지 분야’(36.9%) 순이었다.

서울시민은 대체로 1년 후 서울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미래경기판단지수’는 67.8로 전 분기 대비 11.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이유는 ‘소비지출 감소’(19.8%), ‘세계경기 하락’(15.8%), ‘물가 상승’(15.1%) 순으로 나타났다. 연 가구소득별로 3600만~4800만원 미만 가구는 ‘소비지출 감소’를 가장 많이(28.2%) 꼽은 반면, 6000만~7200만원 미만 가구는 ‘세계경기 하락’(21.0%) 응답률이 ‘소비지출 감소’(14.5%)보다 높았다. 1·4분기 ‘주택 구입태도지수’도 52.8로 전 분기 대비 19.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연구원은 체감경기 지수가 대체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해 경기 및 고용 침체, 소비 위축 등이 이어진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