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경제와 코로나19 대유행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G20 특별 화상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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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에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긴급 화상회의를 열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회의에는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는 예정에 없던 회의로 지난 20일 개최가 결정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사우디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G20이 우선적으로 공조해야 할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우리측 제안사항을 포함한 이슈페이퍼를 전달하며 회의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여러 주요국의 긴급한 요청에 의해 개최가 결정됐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이에 대한 각국의 정책대응노력을 공유하는 한편, G20 차원의 액션플랜 마련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번주 개최 예정인 G20 특별 정상회의에서 의미있는 성과물 도출을 위한 사전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재정·통화정책 시행과 긴밀한 국제공조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국의 조치들을 공유하는 한편, G20 차원의 액션플랜 마련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액션플랜이 내실있게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에 뜻을 모았다.

홍 부총리는 발언을 통해 “한국의 방역 대응과 관련, 1일 확진자가 100명 내외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간 방역경험의 공유와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대응과 관련해서도 피해극복 지원과 경기 대응을 위해 총 82조원 규모의 종합패키지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했으며, 이에 더해 조만간 상당 규모의 금융안정 패키지를 추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사우디에 전달한 이슈페이퍼 내용중 거시정책 국제적 공조와 인적·물적이동 제한 완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이 향후 마련될 액션플랜에 잘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WHO·IMF·OECD 등 국제기구에 인적·물적 이동의 과도한 제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가능한 국제적 협조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다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다음달 15일 원격(Virtually)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