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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등 성착취물 영상을 공유하는 방 중에는 참여 인원이 최대 3만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방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추적 결과 성착취물 방이 많을 땐 100개까지 존재했고, 그 중 최대 3만5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대위가 지난해 성착취물 방 피해자의 제보를 받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추적에 나선 결과다.
이는 공대위가 기존에 발표한 것보다 훨씬 큰 규모다. 지난 2월 공대위는 성착취물 방이 60여 개 존재하고 한 방에 최대 2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대위 관계자는 "지금은 대부분의 방이 폭파됐지만 사라지기 전인 1월 쯤 3만5000명이 참여한 방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슈화가 된 이후 방 참여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텔레그램을 탈퇴하는 '탈텔레'를 한다고 말하고 방이 폭파됐다"고 전했다.
3만5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방에선 불법 촬영물과 박사방, N번방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자들끼리 일상 대화를 나누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등 정치 관련 글도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 관계자는 "텔레그램 음란물 단체방 사건이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전인 지난 1월 성착취물 방이 최대로 성행했고 가장 심각했다"며 "방을 추적하는 활동가들도 구역질을 하고 집단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대위가 여러 성착취물 방의 이용자 수를 합산한 결과도 26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었다. 공대위 관계자는 "엑셀로 각 방의 이용자수를 나열해서 단순 합계해보니 28만명에 달했다"며 "다만 여러 방의 참여자를 단순 합계한 결과라 중복 인원도 상당수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6만명이라는 수치가 지나친 부풀리기가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여러 방에 중복으로 참여한 인원들까지 단순 합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공대위도 중복 인원을 제외한 실제 이용자 수는 최소 5만명에서 최대 20만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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