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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스마트폰 공장 차질 없게끔"...삼성·LG 전세기 띄워 베트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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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의 삼성전자 공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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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과 LG가 전세기편을 동원해 베트남에 직원들을 급파한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등 신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게끔 핵심 인력을 보내는 것이다.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인 베트남 당국은 삼성·LG 기업인에 한해 일부 적용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28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통해 엔지니어 180여명을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보낸다. 삼성 엔지니어들은 현지 공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분리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에 쓰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이 공장에 186명의 엔지니어를 파견했다. 당초 700여명의 파견을 검토했던 만큼, 내달 3번째 출장을 가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도 오는 30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통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 250여명을 베트남 공장에 투입한다. LG관계자는 "베트남에 도착한 임직원들 2주간 호텔에 격리된 후 본격적인 출장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면서 "LG전자 소속 엔지니어의 경우엔 휴대폰, 자동차 부품, 생활가전 등의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고 했다.

삼성과 LG의 이번 대규모 파견은 베트남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이들 기업에 대해 완화되면서 가능하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14일간 군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으며, 한국인의 경우 사실상 베트남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교부와 기업들이 베트남 정부와 지속 협의하면서 일부 예외 적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출장자들의 건강 검진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시켰고, 전세기편을 이용해 다른 입국자와 교류가 없게끔 하면서 베트남 정부를 설득시킨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양산을 위한 핵심 인력을 26일 전세기편을 이용해 파견한다. 다만, 중국 당국이 14일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외교부와 LG측은 이를 완화해달라는 입장을 중국 당국에 지속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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