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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2개의 전선' 정부, 코로나19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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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강원 화천군을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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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생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 및 양돈농장 전파를 막기 위해 관계부처 협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ASF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양돈농장의 사육돼지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와 연천, 강원도 철원과 화천 일대의 야생 멧돼지를 중심으로 이날 기준 총 421건으로 집계되는 등 계속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3월 말 이후 야생 멧돼지가 출산기를 맞아 개체수가 늘면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차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영농기가 시작됨에 따라 차량과 사람의 출입이 많아질 경우 전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은 봄철 방역 여건 악화 전망에 따라 ASF 방역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멧돼지 포획방식을 다변화하고, 폐사체를 전면 제거하는 한편, 광역울타리를 보강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광역울타리 내 지역 포획틀은 440개에서 515개로, 트랩은 220개에서 625개로 늘릴 계획이다.

광역울타리 외곽지역은 8개 시·군(강원 양구·춘천·인제·고성, 경기 포천·가평·양주·동두천)에 걸친 포획벨트를 설정해 남쪽에서 북쪽으로 집중 포획을 실시할 예정이다.

폐사체의 신속한 제거를 위해 경기 파주·연천·포천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춘천 등 8개 시·군은 81개 구역으로 구획화하고, 산악지대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연천에서 포천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탄강 이남에 광역울타리를 추가 설치했다. 화천군 소재 파로호 남측과 해산 동측 광역울타리는 이달 중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부와 국방부는 멧돼지 서식처, 인근 농경지, 하천, 민통선 출입차량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속 모니터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대응뿐 아니라 ASF 차단을 위해 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민간 전문 수렵인과 합동으로 멧돼지 폐사체 수색활동 등을 확대한다. 항공방역과 비무장지대 일원 통문 출입차량·인원에 대한 방역도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SF가 농장으로 유입돼지 않도록 농장단위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농장별 방역조치를 9개 분야 23개 수칙으로 구체화해 전국 6300개 농장에 모두 배포한 상태다. 또한 해당 농장의 양돈농가별로 전담 컨설턴트 955명을 1대1로 지정해 컨설팅을 실시한다.

다음달부터는 중앙·지자체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전국 양돈농장을 점검하고, 규정 위반 농장은 징계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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