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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코로나19급 재앙 또 오나, 중 세계 최대 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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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장 싼샤댐 심하게 뒤틀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의 피해에 따른 충격파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에 또 하나의 재앙 도래설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실공사로 붕괴 위험이 크다는 설에 휩싸인 창(長)강(속칭 양쯔揚子강) 싼샤(三峽)댐의 상황이 진짜 예사롭지 않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코로나19 진정으로 한숨 돌린 중국은 또 다시 비상 상황에 직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싼샤댐의 위치가 후베이성 일대여서 이 일대 주민들은 완전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연달아서 온다는 의미)의 의미를 곱씹어야 하는 처지에 봉착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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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에 찍힌 모습보다 훨씬 더 심하게 뒤틀려 있는 싼샤댐 모습. 진짜라면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제공=구글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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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누리꾼들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이 의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드는 구글의 위성사진들이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들이 중국인들에 공유되면서 진짜 싼샤댐의 상황이 심각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진들을 보면 상황이 지난해 7월보다 더욱 참담한 수준으로 보인다. 엄청나게 심하게 뒤틀려 있는 모습이 곧 붕괴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누리꾼 추이젠린(崔建隣) 씨는 “사진이 진짜라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누가 보더라도 붕괴는 시간문제인 것 같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이 사진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표명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금은 아예 무시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시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구글의 위성사진이 정말 문제라면 싼샤댐 의혹은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진짜라면 문제는 진짜 심각해진다. 최악의 경우 일부 또는 전부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이 경우 일반적인 자연적 대홍수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피해가 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소한 2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는 시뮬레이션도 홍콩의 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유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전직 기자인 베이징 시민 쉬강푸(徐剛普) 씨는 “정부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 낙관적으로 생각하다가는 큰일을 당하게 된다. 코로나19 위기도 그래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당국의 안이한 자세를 비판했다. 아무래도 싼샤댐 문제는 중국 당국이 쉬쉬해서는 될 일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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