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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미국·유럽 증시 폭등…美 재정 부양책 합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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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증시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의회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1.77포인트(6.46%) 폭등한 1만9793.70을 찍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27.05포인트(5.68%) 급등한 2364.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8.26포인트(5.08%) 오른 7208.93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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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증시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1조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이 이르면 이날 오전 합의될 것이란 기대로 투자 심리가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 주식 시장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이에 대응한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BC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백악관과 민주당의 경기부양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오전 중 합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보다 앞선 23일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발표하는 등 유례없는 경기 부양에 나섰고,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은 24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경제 지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각국 재정 및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장의 극심한 불안이 진정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대표는 "시장의 관점에서 (불안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월요일부터 증시에서 매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지만 미친 듯한 변동성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 지수는 5.56%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5% 오른 24.12달러에, 브렌트유는 3.07% 오른 27.86달러에 거래됐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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