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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인도 '셧다운'…애플도 '아이폰 XR' 공급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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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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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XR'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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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전국 단위 '셧다운' 명령을 내리며, 애플 '아이폰 XR'를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 가동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는 이미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셧다운 명령을 내렸고, 아이폰 XR를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 주요 공급사인 폭스콘은 인도 첸나이 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XR를 생산한다. 이 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11 시리즈 시범 생산도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정부 명령으로 당분간 운영이 중단되며 아이폰XR 공급 중단이나 심각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에 지장을 받는 아이폰 XR은 아이폰 시리즈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 중 하나다.

매체에 따르면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타밀 나두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 18시부터 인도 형법 144조에 따라 공개모임이 금지됐다. 인도 형법 144조는 한 장소에 4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4일 자정부터 31일까지 이 법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삼성전자와 샤오미, 비보 등 제조사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간 출하량이 1억 대가 넘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지난 23일 전격 중단했다. 이번 결정은 인도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임직원과 가족들을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고 정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이다 공장 가동을 잠정중단하고, 대부분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장 운영 중단은 25일까지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샤오미도 24일부터 폐쇄 명령이 발효돼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샤오미는 인도에 계약 생산 업체가 운영하는 4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앞서 22일에는 오포와 비보가 각각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 9920만대에서 38%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 폰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이같은 추세는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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