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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조주빈 언급한 손석희·윤장현·김웅..경찰 “‘n번방’과 무관, 사기 관련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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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영상 본건 아냐"

세계일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얼굴을 드러낸 조씨는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JTBC 손석희 사장을 비롯한 윤장현 광주시장, 김웅 기자 등을 언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씨 말에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지만 경찰이 확인한 내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 재판을 받고 있어 두 사람은 연관 관계가 있다. 반면 윤장현 전 광주시장과 이 둘의 연관 관계는 찾기 어렵다.

경찰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김 기자를 각기 다른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 중”이라며 “조씨가 언급한 세 인물이 성 착취물과는 무관한 다른 피해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n번방의) 어떤 동영상을 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언급한 피해 사건은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또 조 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사건이 김 기자와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경찰은 조 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조 씨가 언급한 세 인물이 사기 사건 피해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일 뿐 구체적인 사기 피해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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