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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황교안, 공관위 요구 뒤집고 민경욱 재공천…민현주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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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관위 취소 4시간 만에 최고위 기각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한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취소해달라고 25일 요청했지만 황교안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통합당은 이날 황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관위의 민 의원 공천취소 요청을 기각했다.

공관위는 민 의원이 자신의 총선 홍보물에 허위사실을 포함했다는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근거로 공천 취소를 요청하고 민현주 전 의원의 공천을 지도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최고위는 "공관위 결정 내용에 대해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로써 전날 발표된 경선에서 민 의원에 무릎을 꿇은 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공관위의 발표로 극적으로 재기하는 듯했지만, 약 4시간 만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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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인천 연수을 공천은 지난달 28일 민 의원 컷오프, 이에 대한 최고위의 재의 요구와 공관위의 수용(이달 12일), 경선(22∼23일)과 결과 발표(24일), 그리고 이날 공관위의 취소 요청과 최고위의 기각으로 매듭지어졌다.

최고위의 공천 무효 의결을 공관위가 수용한 4개 지역(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화성을, 경기 의왕·과천) 가운데 부산 금정과 경북 경주는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1천명 대상)로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이진복 본부장은 "각 후보의 동의를 구했고, 여론조사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금정은 애초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을 배제한 채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과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의 경선에서 김 원장이 이겼지만, 최고위가 이를 무효로 했다. 결국 백 전 의장과 원 전 구청장이 여론조사 경선으로 다시 승부하게 됐다.

김석기 의원이 컷오프된 경북 경주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경선에서 이겼지만, 최고위가 이 역시 무효로 했다. 결국 컷오프됐던 김석기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진 김원길 위원장과 다시 맞붙는다. 김 의원은 이에 동의했지만, 김 위원장은 아직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공관위가 후보 추천을 최고위에 위임한 경기 화성을과 경기 의왕·과천은 각각 임명배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신계용 전 과천시장이 각각 낙점됐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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