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폼페이오, G7에 “北 비핵화 협상 복귀 위해 협력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자” 요구도
한국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한 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데 주요 7개국(G7)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ㆍ외교적 압력을 통해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G7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국무부 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적 핵ㆍ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는 물론 중국, 러시아,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의 위협 대처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하던 중 북한 문제를 꺼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란의 핵무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7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북한 비핵화를 같은 선상에 뒀다.

이날 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중국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그는 다른 G7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G7 외교장관이 중국의 ‘의도적인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참석자들이) 중국 공산당이 실제 일어난 일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관여하는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으로 가져갔다는 식의 소문은 ‘미친 소리’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최근 중국이 유럽과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의료용품 지원은 물론 의료진 파견까지 보내는 상황과 관련 그는 “소량의 물품을 세계에 판매하고선 ‘선한 국가’(white hat)로 주장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표현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