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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0년전 피격된 천안함의 명칭이 신형 호위함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올해 천안함 피격사건 10주기를 계기로 '천안함' 함명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초계함의 명칭에 중소 도시를 넣어 천안함, 진해함, 군산함, 동해함 등으로 제정해왔다. 하지만 최근 해군은 초계함을 신형 호위함으로 교체하고 있다. 해군의 호위함 배치(Batch)-I 6척은 건조가 완료됐고 호위함 배치-II는 2018년 말 대우조선해양과 신형 호위함 5ㆍ6번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6일 현대중공업과 울산 배치-Ⅲ 선도함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배치-Ⅲ 함정에 천안함 이름이 명명될 것으로 보인다. 배치는 같은 종류의 함정을 분류하는 단위로 일종의 '버전'을 뜻한다. 숫자가 높을 수록 함정의 성능이 향상된다.
정 장관은 이날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천안함 10주기 관련 행사 때 직접 함명 제정을 공론화할 가능성도 있다. 2010년 9월 천안함 충남 천안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당시 이용걸 국방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천안함 재건 범천안시민 서명부'와 함께 천안함 재건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작전 경과보고, 천안함 46용사 다시 부르기(롤콜), 헌화ㆍ분향, 국방부 장관 추모사,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 합창단 추모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 규모를 예년보다 줄였다.
군은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안보결의 주간'으로 지정해 각종 추모 행사를 하고 있다. 해군이 마련한 '천안함 사이버 추모관'에는 1만3000여명이 넘는 국민과 장병이 방문해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 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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