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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국GM 임협 잠정 타결…이달 내 車노사 교섭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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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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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지지부진하던 국내 완성차업체의 노사 교섭도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임금 협상을 놓고 장기간 줄다리기를 이어온 한국GM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내 르노삼성 노사도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온다.


한국GM 노사는 9개월여에 걸친 노사 교섭 끝에 '2019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는 노조원들에게 한국GM의 신차를 구매할 때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로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바우처로 트레일블레이저 300만원, 말리부 300만원, 스파크 100만원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ㆍ일시금 지급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파업과 관련, 회사 측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임금 협상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이달 30일과 31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의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금 협상은 최종 타결된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24일 오후 임금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쟁점과 관련해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공헌수당 도입과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 지급안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협상 초기 노사는 기본급 인상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지만 논의의 초점이 옮겨가면서 교섭 타결의 물꼬가 열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협상을 이어온 노사가 코로나19 사태를 만나 일단 위기부터 넘기고 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회사의 명운을 건 신차 출시 초기 상황이며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로 최악이라는 위기 인식을 노사 모두 공유하고 있다"며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상황이라 이르면 이달 내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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