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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탈리아 코로나 기원설’ 주장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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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25일(현지시간) 트럭 한 대가 거리를 다니며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로마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논쟁이 또 다시 불거졌다. 미국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기원설’ 역시 중국에서 등장했다. 이탈리아는 즉각 반박했다.

2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탈리아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 주세페 레무치는 이틀 전 이탈리아 일간지 ‘일 포글리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중국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무치 소장이 이 같이 말한 것은 그가 지난 19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중국이 ‘이탈리아 기원설’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다.

그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지난해 11, 12월 특히 노인을 중심으로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적어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는 바이러스가 유행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1일 ‘이탈리아 저명 학자: 중국에서 코로나19 발생 전 이탈리에서 이미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로 레무치 소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환구시보 보도를 퍼나르며 “코로나19가 중국이 아닌 이탈리아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탈리아 기원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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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야전 병원을 제공한 미국의 복음선교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소속 스태프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방호복을 입고 있다. 이 단체는 타계한 미국의 유명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의 장남 프랭클린이 이끌고 있다. 크레모나 AP=연합뉴스


레무치 소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서 기원한 것 아니냐는 중국 기자들의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면서 이를 강력하게 반박했다.

레무치 소장은 중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 중국에서 전파된 것”이라며 “감염자가 12월 또는 그 이전에 중국 안팎을 여행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중국 환자가 이탈리아로 여행했기 때문에 ‘이상한 폐렴’이 발생한 것이지, 이탈리아 내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환구시보는 나의 발언을 인용해 대내외 선전용으로 삼고, 완전히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대학 교과서에 실릴 만한 사례로서, 과학 자료가 선전을 위해 어떻게 조작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코로나19는 당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최근 중국 외 지역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자 점차 중국 내에서 우한 발원을 부정하는 주장이 잇따랐다.

처음엔 발원지로 미군을 언급하더니 이번엔 이탈리아로 화살을 돌린 것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미군이 코로나19를 우한에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응수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임을 강조했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등 중국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바이러스의 근원을 파악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림으로써 발원지 논란에 간접적으로 힘을 실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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