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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코로나 극복채권' 추진되나...文 "구체 방안 제시하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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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제안에 관심 있다" 긍정적
-文 "선거와 관련 오해 없도록 하라"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을 끝낸 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0.03.01.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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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당청이 40조원 규모의 '코로나 극복채권'을 발행하자는 야권의 제안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주장한 '40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2일 "40조원의 국채 발행을 통해 국민을 지원해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도산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1000만원 한도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 대표가 함께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채 발행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경우 영수회담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 국채 발행에 대한 언급만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만큼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코로나19 국난극복위 회의'에서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의 이런 제안에 관심이 있다"며 "확장재정과 양적 완화 방향에 국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4·15 총선과 관련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는 하지 말고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일상적인 정당과 소통업무는 하지 말고 민생 관련 업무만 챙기라는 뜻"이라며 "사실 정무수석실은 지금까지도 그래왔다. 청와대는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기도 하다"며 "청와대는 더 확실하게 선거와의 거리두기에 들어간다. 실제로도 할 일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어제(25일) 선거 때까지 고위 당정청회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부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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