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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정의선, 코로나19 극복 위해 '글로벌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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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 이어 해외에도 지원 이어가

마스크·드라이브 스루 등 '한국식' 집중

아시아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지희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한 글로벌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국내에서 협력업체에 1조원 긴급 지원을 비롯하여, 격리자를 위한 연수원 제공, 50억원 성금 및 100억원의 지역화폐 구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데 이어 해외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지원·마스크 생산 및 기부 등 '한국식 극복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맞춤형 지원으로 한국과 국산차에 대한 해외의 인식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차그룹에 현대차 미국법인은 24(현지시간)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체계 강화를 위해 총 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와 현지딜러들이 소아암 근절을 위해 199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기부금이 총 1억6000만 달러에 이르며, 소아암 관련 기금 중에서는 미국 내에서 두 번째, 민간부문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현대 호프 온 휠스'를 통해 이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소아병원 10곳을 지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워싱턴 DC에 위치한 총 3곳의 병원에 각각 20만달러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앞으로 7곳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조만간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해 마스크 생산을 시작한다. 중국 정부가 현지 업체들에 마스크 생산을 권장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옌청 공장에서 마스크 생산에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기아차 중국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가동률은 평시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장 가동을 위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공장을 돌리려면 기아차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에도 마스크를 지급해야 하지만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직접 마스크 생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에서 1500만 위안(약 25억원)의 코로나19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유럽에서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양동환 현대차 체코법인장은 김태진 한국대사와 25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바바시 체코 총리와 면담을 하고 성금 5억 원을 비롯 마스크 2만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체코 한국대사관은 이날 면담에서 양 법인장은 성금과 마스크 외에도 차량 50대를 추가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바비시 총리는 현대자동차가 오스트라바 지역의 병원을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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