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른바 ‘n번방’이나 ‘박사방’과 같은 수법으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20대가 체포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범행 수법은 구속된 ‘박사’ 조주빈(24)씨와 동일하다. 익명성이 보장된 폐쇄형 메신저를 통해 접촉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했으며, 범행 대상은 모두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렇게 제작한 성 착취 영상을 개인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인에게 유포했는지의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A씨 이외에도 ‘n번방’과 유사한 성 착취 영상 공유 대화방 관련 사건 4건을 더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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