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외교부 “韓 진단 키트 요청, 100개국으로 늘어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수출 요청 늘어나

‘인도적 지원’ 요청도 50개국 넘어

“美 FDA 승인 완료되면 공급 예정”

헤럴드경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 물품 [외교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며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입을 요청하는 국가도 100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외교부는 생산 업체와 주선을 도우며 이란 등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검토도 함께 진행 중이다.

26일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수출을 요청한 나라가 50개국, 별도로 진단 키트 제공 여부를 물어온 국가가 50개국”이라며 “100개국이 진단 키트를 요청해왔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곳이 5곳 정도 있는데, 루마니아처럼 각국 정부가 직접 생산 업체와 연락해 수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정부 차원의 무상지원을 논의하는 국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교부는 수출을 위한 간접 지원뿐만 아니라 이란 등 코로나19 대응이 어려운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인도적 지원의 경우, 정부 예산을 통해 진단 키트를 구매해야 한다. 이 부분이 우리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앞서 콜롬비아와 루미니아,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의 진단 키트를 수입했고, 미국 역시 수입을 위한 자국 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가능한 빨리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내겠다는 입장으로,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국의 국경 봉쇄로 고립된 우리 국민을 위한 외교부의 전세기 투입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외교부는 페루에서 귀국하는 우리 국민 200여 명을 위한 전세기를 이르면 이날 오후 출발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교민들은 오는 28일 한국에 도착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이란에 이어 페루와 이탈리아에서 정부 전세기를 투입하며 관련 예산을 대부분 소진한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외 구난비를 대부분 소진해 예비비를 비롯해 예산 당국과 협의를 거쳐 추가 편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