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전경 |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수주가 끊겨 2년 동안 공장이 멈췄던 성동조선해양이 정상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6일 경남도와 창원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성동조선해양 인수했던 HSG중공업이 지난 24일 인수잔금 1천800억원을 법원에 납부했다.
창원지법은 오는 31일 담보권자, 채권자 등이 참석한 관계인 집회를 열어 HSG중공업을 인수자로 하는 성동조선해양 회생계획안 가결을 시도한다.
HSG중공업이 계약금에 이어 중도금, 잔금까지 모두 내는 등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회생계획안은 무난히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HSG중공업은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4월 1일부터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성동조선해양 야드를 다시 가동한다.
공장을 돌릴 물량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선박 건조 대신 기존에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구조물과 중국 현지 사정으로 HSG중공업으로 넘어온 선박 블록 물량을 성동조선해양 야드에서 제작한다.
HSG중공업은 무급휴직 중인 성동조선해양 직원들도 본인이 원한다면 순차적으로 복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오른 중견 조선소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난에 몰리자 채권단 관리를 거쳐 2018년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창원시에 본사가 있는 조선·해양 플랜트 업체인 HSG중공업은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2천억원이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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