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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난항 겪는 `EU 공동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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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공동 채권인 이른바 '코로나 채권' 발행을 놓고 분열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는 25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영상회의에서 "코로나 채권 발행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이 공동 지급보증을 통해 대규모 코로나 채권을 발행하면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현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코로나발(發) 위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9개국은 공동 채권 발행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부자 국가인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의 강한 반대로 이날 회의에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U 회원국 27개국 정상은 26일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 채권과 함께 유럽안정화기구(ESM)의 구제기금 사용 여부를 최종 확정 지을 예정이다.

공동 채권 발행은 2011년 남유럽 부채 위기 때도 논의됐지만 재정 여력이 풍부한 국가와 부족한 나라 간 이견 끝에 흐지부지됐다.

한편 캐나다 의회는 이날 820억캐나다달러(약 70조원) 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 270억캐나다달러는 직접 지원, 550억캐나다달러는 납세 유예 형태 지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거나 급여를 받지 못한 근로자는 향후 4개월간 2000캐나다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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