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자리에 모인, 정세균 총리와 경제5단체장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계 간담회'에는 경제5단체장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 총리가 경제계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방안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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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정부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100조원 투입 정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기업들에 필요한 자금들이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속도, 타이밍이다. 항상 그렇다. 오늘 회의에서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뒤로 김영주 무역협회장도 간담회장에 도착했다. 강 회장과 김 협회장은 마스크를 유지한채 이야기를 나눴다.
정세균 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속속 간담회장에 들어섰다.
간담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지그재그형으로 자리가 배치됐다. 마주보는 사람과의 거리도 1m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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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5단체장은 정 총리에게 각 업계의 고충을 전하기 위한 준비를 충실히 해왔다. 각 단체장들이 책상 위에 올려둔 종이에는 인쇄된 내용 위로 손으로 적은 글씨가 빼곡했다.
◆정 총리, 신속한 지원 약속 "시간 지나면 정책 약효 떨어져"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이 유동성 문제로 위기를 겪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 자신이 '기업인 출신'임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고충에 공감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에 오래있던 사람으로서 이렇게 어려움이 닥치면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힘들까 남일 같지 않게 생각한다"며 "기업을 반드시 지켜낸다는 각오로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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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지원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속도가 중요하다. 제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진다"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집중 추진해 기업의 어려움이 적시에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업들을 향해서는 투자와 고용유지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기업들이 의사 결정을 하기 쉽지 않겠지만 투자를 결정한 부분은 원래대로 진행하고 고용유지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준다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는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고용유지지원금 등 지원 확대, 근로시간 유연성 확보,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한시 전액 지원 등을 요청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고통을 나눠 기업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경제위기 회복 과정에서 외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국내 생산 증가 등 추가적인 근로시간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별연장근로의 적극적 인가 등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1시55분에 시작해 3시30분까지 진행됐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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