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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도쿄 코로나19 폭발적 증가 우려에 日 수도권 내 이동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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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東京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일본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이동 및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등 감염 확산 대응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구로이와 유지(黑岩祐治)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말에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외출을 삼가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구로이와 지사는 "현 내에서는 감염을 억제하고 있으나 어느 날 오버슈트(감염의 폭발적 증가)가 일어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는 등 이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를 당부한 데 이어 도쿄 남쪽에 접한 광역자치단체인 가나가와현도 주민들에게 비슷한 대응을 요구한 것입니다.

가나가와현 외에도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는 대부분 주민의 이동 및 외출 자제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도, 가나가와현, 지바(千葉)현, 사이타마(埼玉)현, 야마나시(山梨)현 지사는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고이케 지사는 다른 현 지사들에게 주민들이 되도록 도쿄도를 왕래하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후쿠다 도미카즈(福田富一) 도치기현 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도민이 자택에서 보내고 있는데 도치기현민이 도쿄에 가는 것은 이상하다"며 주민들에게 되도록 도쿄에 가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야마나시현도 비슷한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수도권의 인구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각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잇따라 협력을 요청하는 양상입니다.

당국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에서 도쿄로 통근·통학하는 이들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에서 통근이나 통학을 목적으로 도쿄를 방문하는 이들이 하루에 각각 107만명, 94만명, 72만명이며 수도권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인구가 하루에 282만명에 달한다는 도쿄도의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지자체의 이런 조치는 일본 정부가 조만간 발령할 가능성이 있는 긴급사태 선언과 이에 따른 각종 제한 조치의 전 단계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6일 오후 각의 결정으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대책본부 설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긴급사태를 선언하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현재는 지자체가 주민들의 자숙을 당부하고 있으나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면 일본 정부가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긴급사태 선언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26일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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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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