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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포드,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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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무디스, 동시에 하향 조정


포드 자동차가 하루새 국제 신용평가기업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로부터 동시에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다. 포드의 강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지를 부여주는 것으로 다른 업체들도 흔들리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S&P는 포드를 '정크' 수준인 BB+로 한단계 강등했으며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번 강등은 같은날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로부터 지난 반년 사이 두번째 하향에 이은 것이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포드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같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유례없는 '신용 충격'을 받고 있지만 포드는 약속한 110억달러 규모의 구조 조정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리스크가 크다며 Ba2에서 Ba1으로 내렸다.

S&P는 포드가 현재 북미 전체를 포함해 세계 모든 공장을 가동 중단하고 있으나 언제 생산을 재개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큰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포드의 전체 공장 가동 중단은 침체로 인해 차질이 생길때와는 다르다며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서 현금 고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포드의 고갈 현금 규모가 앞으로 12개월동안 8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포드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막기위해 지난 5년간 지출한 비용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이번 강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우리의 사업과 근로자, 고객과 딜러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이겨내고 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대처로 인해 올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 전망이 지난해에 비해 15% 감소할 것이라고 조사기관 IHS마키트가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같은 하락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8% 감소한 것 보다도 큰 것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인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GM은 근로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야 한다며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요구한 2주 가동 중단을 받아들여 생산 라인이 멈춘 상태다.

IHS마키트는 올해 세계 전체 자동차 판매 전망 또한 지난해 대비 12% 감소한 7880만대로 하향했으며 중국과 유럽도 각각 10%, 14%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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