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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공천 확정’ 민경욱 “사필귀정”…민현주 “개혁보수 길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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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황교익 등 “개그해라” “포스트잇이냐” 등 에둘러 공천파동 비판

세계일보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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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인천 연수을 공천이 확정된 민경욱 의원이 26일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은 없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필귀정으로 기사회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더욱 정진하겠다”며 “믿고 기다려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앞서 통합당은 전날(25일) 저녁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추천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요청을 기각하고, 민 의원을 공천했다. 민 의원의 선거홍보물과 관련해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 내용이 포함됐다고 최근 밝히면서, 경선에서 떨어진 민 전 의원을 공관위가 단수후보로 추천했으나 최고위는 이를 거절했다.

이로써 인천 연수을은 공관위의 민현주 단수추천→최고위의 재논의 요구→공관위의 민경욱·민현주 경선 결정→민경욱 경선 승리→공관위의 민경욱 무효 요청→최고위의 요청 기각이라는 총 6단계를 거치면서 4차례나 결정이 번복됐다. 결론만 보면 민 전 의원을 단수추천 했던 것이 민 의원 공천으로 180도 바뀐 셈이다.

당내에서 민 의원은 ‘친황(親황교안)계’로 통한다. 반면 민 전 의원은 유승민계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듯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친황은 없다”며 “앞으로도 친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민현주 전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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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의원은 탈락이 결정되고 26일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직 민심만 바라보고 왔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포기하지도 멈추지도 않겠다. 보수정당이 국민에게 진정 사랑받고 인정받는 날까지 연수에서 여러분과 함께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 길에도 곧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수을 공천을 두고 집권당에 날선 비판을 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개그를 해라. 민주당, 장기집권 하겠네”라고 페이스북에서 꼬집었다. 보수 신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등 사회 참여에 앞장서 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M 포스트잇도 아니고, 민경욱에게 왜 그런대요”라며 ‘공천파동’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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