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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4·15 톡 톡] 핑크와 블루, 뜬금없는 포르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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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핑크색=포르노' 공격하자 통합당·네티즌 '파란색이 포르노'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의원이 26일 미래통합당의 당색(黨色)인 핑크색을 '포르노'에 빗대 비판하면서 때아닌 색깔 논쟁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오로지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 혹은 도색 영화라고 한다"며 통합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통합당과 네티즌들은 "실제 포르노를 상징하는 색깔은 파란색"이라며 "민주당=포르노 아니냐"고 했다. 영미권에서 포르노는 '블루(blue·파란색) 무비'라고 표현하는데,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색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선대위 임윤선 대변인은 "핑크는 생명과 치유, 희망, 따뜻함을 상징하고 통합당 색은 그래서 '해피핑크'"라며 "그런데 이 의원은 핑크를 보며 '포르노'를 떠올렸다고 한다. '색정' '도색' 등 입에 담기 민망한 단어들로 자신의 SNS를 도배했다"고 했다. 이어 "과거 여성 대통령을 향해 '그×'이라 했던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경박하다"고 했다. 미래한국당도 "시민당은 핑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잠재적 성도착증 환자로 매도한 이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배설에 가까운 막말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페이스북 원문에서 '핑크' 관련 부분을 삭제했다. 그는 "20대 국회 때 보수 야당의 행태가 너무 상식 이하여서 당의 상징색과 관련해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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