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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자사주 397억 매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9일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3일 하루에만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 397억원어치를 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지주 주식 4만7400주를 샀다.
=금융사 경영진도 발 빠르게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23일 자사주 21만1000주(68억원 상당)를 샀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4만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5000주),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6000주) 등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 이유는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이다. 주가가 쌀 때 매입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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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흐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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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경영진이 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 보통 회사의 실제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때 자사주를 사기 때문이다. 향후 회사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임병권 연구원의 ‘경영자의 마켓타이밍 능력과 자사주 취득’ 연구에 따르면 경영진은 자사주를 저가에 매수했고, 매수 후 장기 성과(주가 상승)가 좋았다. 임 연구원은 “기업의 자사주 취득 행태를 토대로 실제의 저평가된 기업을 선별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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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자사주 매입도 호재
=경영진 본인이 아닌 회사가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게 된다. 게다가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 향후 주가 상승의 여력도 커진다.
=다만 시설 투자 등이 아닌 자사주 매입에만 돈을 쓰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훼손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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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의약품 업체 이글벳 주가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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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만 했을까?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할 때 대주주나 경영진이 주식을 대량으로 팔 때도 있다. 특히 회사의 장기실적 개선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주의 경우 경영진의 매도 후 주가가 급락하기도 한다.
=코로나19 때는 오공, 체시스의 경영진이, 돼지 열병, 반일 테마주 열풍 때는 이글벳, 모나코 등의 경영진이 주식을 처분했다.
=신라젠도 지난해 7월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영진이 주식으로 대량으로 팔아 하루 만에 11%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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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는데 주가는…
=대주주가 대량으로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3~4월 이마트 주식 14만주(241억여원)를 매입했다. 매입 첫날 주가는 17만2000원이었지만, 이마트 주가는 그해 연말 12만원까지 떨어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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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공시한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 정의선 부회장이 25일 주당 6만8646원에 현대차 주식 28만5517주를 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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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확인하려면
=보통 자사주 매입 사유로 책임 경영 등을 내세우기 때문에 포털 등에서 자사주 매입만 검색해도 관련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자공시사이트인 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대주주 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된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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