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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 2023년까지 499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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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예술·상업 혼재된 지역자산 활용…청년유입 유도

대선제분 공장과 문래예술촌 연계한 문화공간 조성

문래동 제조업 강점 살려 시제품 제작 '산업혁신센터'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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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시가 영등포 경인로 일대 52만㎡ 도시재생을 위해 2023년까지 총 499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6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영등포는 '2030 서울플랜'이 정한 3도심 중 한 곳임에도 곳곳에 낡은 건물과 노후된 소공장이 늘어서 있다. 서울시는 2017년 2월 영등포 경인로 일대를 2017년 2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하고 2년 간 전문가 자문위원회, 영등포역사 활용을 위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 재생사업 발굴을 위한 워크숍, 주민공모사업 등을 거쳤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영등포 경인로일대는 서남권 산업·문화·상업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제조업, 산업유산, 문화예술, 복합 상업시설이 혼재된 독특한 지역자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산업과 신산업 공존, 대선재분 공장의 문화공간 변신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청년 소상공인·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이 일대를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청년 소공인과 예술가가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산업·예술 임대공간 조성에 나선다. 공동이용시설, GS주차장 부지 신축건물, 구로세무서부지 신축건물 등에 공간을 1000개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주차장인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에 들어서는 20층 주상복합건물 내 1개층(지상 3층)은 산업임대공간(3652㎡)으로, 지상 5~20층은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2022년 상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과 일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인 팩토리플랫폼을 조성한다. 청년 소공인 인큐베이팅 공간과 코워킹스페이스, 공정무역·사회적기업 우수제품 상설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앞서 시는 국토부,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등포구와 협의해 영등포역 민자역사 운영사업자 선정 시 영등포·경인로 일대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을 의무 설치하도록 명시했다. 현재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와 구체적인 공간조성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업재생을 위한 앵커시설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도 문래동 일대에 3곳 이상을 조성한다. 온라인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처럼 소공인과 예술인이 생산한 제품구매, 사업체의 일자리 매칭, 시제품에 대한 수주·발주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사이트 '마이팩토리(M.Y Factory) 정보화 시스템'은 연내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래예술촌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거점조성 및 연계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인 대선제분 문화공장 내 공공공간인 SPACE-M을 포함해 약 1000㎡를 지역예술인 협력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경인로,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남측, 문래창작예술촌 일대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도심제조업체는 약 200여개를 선정해 공해, 소음, 에너지절감 등을 위한 시설개선비를 지원, 사업장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공공의 개입을 최소화 하면서 제조업과 문화산업의 발전을 돕고 IT산업의 공간적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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