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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정병국 "김종인 대권 불가능…황교안 왜 막판 공천개입? 패하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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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해 인사를 나눈 후 돌아가고 있다. 통합당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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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미래통합당 5선 중진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뒤 통합당 인천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 의원은 27일 황교안 대표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대표를 영입한 것을 놓고 Δ 황교안은 대권, 김종인은 당권 Δ 김종인 스스로 대권에 뜻이 있다는 분석이 나돌자 "김종인 위원장이 대권꿈을 꾸는 것은 (여러 여건을 볼 때)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21대 공천중반까지 공천관리위원회 독립을 잘 지켜주다가 막판 공천에 개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총선에서 질 경우 황교안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미리 경고했다.

◇ 김종인 '정권심파론' 선두에 선 뒤 홀연히 사라질 것…대권꿈? 불가능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대표 영입효과를 놓고 왈가왈부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 탄생에 최고 공로자로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는 김종인 전 대표이기에 그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서 김 전 위원장이 '정권심판론' 선두에 설 것이라며 "국민들도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인데 왜 또 들어오는가 하는 걸 바라보면서 코로나 정국에 의해서 덮여졌던 문재인 정부의 폭정 등 여러 문제를 들춰내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이 선거가 끝난 귀 당에 남아서 일정한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하자 정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그렇게 하려고 해도 그게 가능하지 않고 본인도 여러 번 경험했기에 이번엔 그러한 패착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총선 후 황교안 대표는 대권에 집중, 김종인 위원장이 당권을 맡는다는 시나리오와 김종인 위원장이 미래통합당에서 대권에 도전할 뜻도 있는 것 같다는 시나리오가 있다"며 이에 대한 답을 묻자 정 의원은 "누구나 꿈도 있고 분석할 수 있지만 현실에 기반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며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 황교안 대표 잘 나가가다 왜 막판에 공천 개입…패배시 모든 책임 져야
정 의원은 공천 막판에 불거진 '황교안 사천', 이른바 '황천'논란에 대해 "중간까지는 황교안 대표 말대로 '검은손'이 작동하지 않았는데 왜 막판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고 당헌당규에도 없는 최고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을 해 덤터기를 다 뒤집어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황 대표가 막판에 개입하는 등 흔들린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작동했다고 본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중도 사퇴하시면서 공관위가 중심을 잃었고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이런 저런 문제 제기를 많이 하는 등 사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탄핵의 강을 넘은 공천이었고 탕평이 됐다고 봤는데 황교안 대표가 막판에 네 군데 바꿨다"며 "그런다고 친황체제가 구축되는 것도 2석, 3석 더 (공천)했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 않는데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결국 선거에서 이기느냐 지느냐하는 문제인데 이기면 무리수가 용인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당대표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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