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문대통령 "서해 영웅들의 그 애국심,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애국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기반"

"평화가 영웅들 희생에 보답하는 길…강한 안보로 항구적 평화 이뤄낼 것"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6.6/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애국심이야말로 가장 튼튼한 안보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현충탑 참배마당)에서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과 정부 주요인사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애국심으로 식민지와 전쟁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바로 그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됐다"며 "우리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했다 숨진 한주호 준위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목숨을 잃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이름을 호명한 뒤 "국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되어 주신 서해수호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앞에서 우리 군과 가족들은 앞장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Δ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와 성금을 전달한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 재단' Δ임관을 앞당겨 '코로나19'의 최전선인 대구로 달려간 신임 간호장교들과 군의관들 Δ민간인 신분으로 의료지원에 나선 예비역 간호장교들 Δ자발적 헌혈에 참여한 3만5000명의 장병들 등을 소개했다.

이어 "서해수호 영웅들의 정신이 우리 장병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 '국민의 군대'로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영웅들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강한 안보가 평화이며,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18년에는 남북간 '9·19 군사합의'로 서해 바다에서 적대적 군사행동을 중지했다"며 "서해수호 영웅들이 지켜낸 NLL에서는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천안함 46용사 추모비'가 세워진 평택 2함대 사령부와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서, 후배들이 굳건히 우리 영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강한 안보로 반드시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이다. 확고한 대비태세로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군을 신뢰하고 응원하는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Δ2018년7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특별법 시행령' 국무회의 의결 Δ지난해 12월 '순직유족연금 지급기준' 개선을 통한 복무 기간과 상관없이 지급률 43%로 상향 일원화 Δ'유족 가산제도' 신설 Δ내년 '전상수당' 5배 인상 및 향후 '참전 명예수당'의 50% 수준까지 인상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훈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명예와 긍지를 느끼고, 그 모습에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때 완성된다.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군 장병들의 가슴에 서해수호 영웅들의 애국심이 이어지고 국민의 기억 속에 애국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한, 우리는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오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며 우리의 애국심이 '연대와 협력'으로 발휘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국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것이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넓어지는 더 큰 애국심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애국심은 대한민국을 더욱 튼튼하고 큰 나라로 만들 것이며,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며 "오늘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불굴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진다. 서해수호 영웅들의 이야기는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가 되어 미래 세대에게 영원히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