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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도시 봉쇄, 경제에 심대한 영향"…도쿄 코로나19 확산에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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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본부 설치 앞당겨…향후 아베 긴급 사태 선언 초점

뉴시스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 26일 총리 관저에서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코로나19 관련 대책 본부를 설치한 후 첫 회의를 가지고 있다. 회의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책 본부 설치로 아베 총리는 긴급 사태 선언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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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 총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27일에는 도시가 봉쇄될 경우 일본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도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자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아베 "도시 봉쇄 사태, 경제에 심대한 영향"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만일 록다운(lock down·도시 봉쇄) 같은 사태를 부르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에 더욱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향후 현재 이상으로 도쿄도를 포함한 각 도도부현(都道府?·지방자치단체)과의 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함께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입헌민주당 이시바시 미치히로(石橋通宏) 의원이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건강·의료 전략 추진 본부 회의도 개최하고 향후 5년 간 새로운 '건강·의료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는 ▲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새로운 의료 기술을 여러 질환에 적용 한다 ▲ 건강 치료 관련 연구 개발 촉진을 위해 기업과 연구 기관의 데이터를 협력·활용하는 환경을 정비 한다 등이 담겼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 등 필요한 대책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 명기됐다.

아베 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세계 최고 수준 의료 연구·개발을 추진해 예방·건강 만들기를 중심으로 질 높은 민간 서비스를 창출하겠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훌륭한 의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 전체의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 연구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서 설정하고, 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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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26일 일본 도쿄의 한 식료품점의 빈 선반을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도가 외출 자제를 요청하자 도쿄에서는 사재기 바람이 불고있다.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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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아베 정권 충격…긴급 사태 선언 초점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코로나19 대책 본부 설치 후 연일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모습이다.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배경으로 한 '위기감'이 있다.

2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대책 본부 첫 회의에 참석해 "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이입 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만연 우려가 높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대책 본부 설치는 지난 14일 시행된 개정 인플루엔자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조치다. 14일 특별조치법이 시행됐으나 대책 본부 설치는 계속 보류돼 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단 대책 본부가 설치되면 총리는 '긴급 사태 선언'을 발령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시민들의 '사권(私?)' 제한이 가능한 긴급 사태 선언에 대해 신중하게 운용하라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대책 본부 설치는 미뤄져 왔다.

다만, 아베 정권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할 경우 대책 본부를 설치한다는 청사진은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수도 도쿄(東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명으로 폭증하자 아베 정권은 충격을 받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신에 "상황이 바뀌었다"며 도쿄에서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로 대책 본부 설치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이 대책 본부 설치 등 코로나19 대응 강화를 뒷받침했다는 견해도 부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1년 연기 결정'이 굳혀지기 전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강화하면 도쿄올림픽 '취소'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민당 중견의원은 "모두 올림픽 연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 단행 여부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국민 생활에 제약이 걸리는 만큼 아베 총리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우선 태세는 정비했으나 '즉시 (긴급사태) 선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렀다. 총리 관저 간부도 도쿄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데 대해 "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부처 간부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일본은 행동 제한이 느슨하다"고 우려했다. 미국 등에서도 외출 금지령 등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외출 자제 '요청'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월부터 휴교 요청을 해제하고 학교 수업 재개를 예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긴급 사태 선언을 발령하면 대상이 된 지역에서는 대응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 전례가 없는 만큼 혼란이 불가피하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긴급 사태 선언을 내리면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26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대형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를 포함해 2113명으로 늘었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47명으로 역대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59명으로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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