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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통합당, 文정부 안보정책 맹공 "北 꿰뚫지 못하는 정책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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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처음 참석

"총선 앞둔 올해 처음 참석…이제라도 동참한 건 환영"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형준(가운데)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현안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0.03.2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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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27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안보 정책을 파고들며 공세를 펼쳤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에 대한 예우는 위대한 나라를 만든다는 우리의 다짐이다. 위대한 국민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던진 것에 대한 추도는 아무리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천안암 폭침, 연평해전과 관련한 추모의 날이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가안보와 관련한 가장 상징적인 사건인데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총선을 앞둔 올해에는 처음으로 참석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 추모행사가 국가안보 중요성을 확인하고 국가안보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태구민(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북한은 지금까지 무장공비 침투사건부터 가장 최근 사건에 이르기까지 틈만 나면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를 흔들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적화통일 목적을 끊임없이 드러냈다"며 "보이지 않는 평화가 흐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안타깝다. 안보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상대를 꿰뚫지 못하는 대북정책은 반드시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내부결속을 다지고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이용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 내려와 보니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이를 부인하는 한 축이 있다는 것은 저로서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안보에서 중요한 건 정신적 무장이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9·19 남북 군사합의로 우리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지켰던 NLL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며 "군사합의를 하고 나서 우리는 적의 위협을 탐지하고 정찰을 할 수 없고 정신교육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최 전 합참의장은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수 없고, 우리가 키우려고 했던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무너지고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제라도 남북군사합의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제대로 된 국방태세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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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인 태영호(오른쪽) 전 주영 북한공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2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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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선대위 김우석 상근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3년간 단 한 번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 대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문재인정부 들어 주인없는 천덕꾸러기 행사가 되어 왔지만, 총선을 앞두고 올해 기념식에는 처음으로 대통령께서 참석한다고 한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어제 정부는 천안함 용사들을 기리는 추모식 생중계조차 급작스레 취소하며 또 다시 우한코로나19 핑계를 대기도 했다.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하고, 중계를 취소하는 것이 우한코로나 대책인가"라며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안보를 다짐하는 날마저, 자신들의 표몰이에 이용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역시 일관성이 있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기습포격 등 서해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을 막다 희생된 55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정부가 2016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가장 강한 안보가 평화이며,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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