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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민생당, 비례 순번 놓고 또 내홍…안병원 공관위원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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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손학규 비례 2번 재심 거절 안병원 해임

안병원 "몰지각한 위법··편법 해임" 불복 밝혀

후임에 김명삼 전 민주평화당 상임대변인 임명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 당직자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0.03.2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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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정진형 최서진 기자 = 민생당이 27일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놓고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민생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병원 공천관리·비례추천위원장(공관위원장) 해임을 의결하고 김명삼 전 민주평화당 상임대변인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유영욱 전 민주평화당 부총장, 이성수 도서출판 돋보기 대표, 정기철 뉴스메이커 취재부장을 공천관리·비례추천 위원으로 새롭게 임명했다. 김용억 그린요양병원장과 신중식 전 의원의 위원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는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놓고 벌어진 일이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25일 당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장을 맡은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 교수를 1번으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2번으로 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확정했다. 3번에는 김정화 공동대표가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고, 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공관위원장을 해임했다. 안 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대한 지도부의 재심 요청을 거부하며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자 안 위원장이 이날 오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손학규 후보를 비례 2번으로 했다는 데 대해 말이 많은데 이는 공관위가 당의 장래를 위해, 공관위가 절대다수에 의해, 후보 등록도 안 한 분을 마지막 날에 설득해 후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도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견을 조정하고 투표에 의해 정혜선 선생을 1번으로 모셔온 것"이라고 했다. 재심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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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명삼 민생당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생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앞서 발언을 마치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에 앞서 민생당 지도부는 4·15 총선 공천을 지휘한 안병원 공천관리위원장을 전격 해임했다. 2020.03.27.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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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나아가 최고위가 자신을 해임한 데 대해 "지도부와 일부 몰지각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합세해서 당헌 당규에도 없는, 공관위원장을 최고위에서 의사정족수 됐는지도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위법·탈법·편법 해임했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 연락이 두절됐다는 당 지도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3일간 철야를 해서, 그래서 전화 못 받은 부분 다소 있지만 제가 직무 해태했거나 최고위가 원하는 적법하게 요청한 그런 것을 무시했거나 한 바는 없다"고 강변했다.

안 위원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날 최고위에서 임명한 김 신임 공관위원장은 낮 12시께 공관위 회의를 열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오늘 최고위에서 민생당의 미래, 민생당의 기조를 유지할 그런 공천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새로운 공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formation@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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