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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코로나19' 관련 호주서 한국인 폭행…외교부 "주한 호주대사에 유감 표명·재발 방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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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7개국 외교차관 협의서도 "인종차별 문제" 언급

외국인 입국 금지한 중국에 "오늘 중 항의 방법 등 검토"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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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호주에서 벌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인종혐오 범죄와 관련해 유선(전화)으로 주한 호주대사에게 유감을 전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청했다.


27일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장관은 앞서 인종혐오에 대해 우려하고 전 세계 공관에 주의를 환기했다”면서 “오늘도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한 호주대사에게 유선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7개국 외교차관 전화협의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제기됐다. 이 고위관계자는 “호주도 참석한 일주일마다 하는 외교차관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측이 인종혐오 등이 벌어지지 않도록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28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 차단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어제 갑자기 통보를 받았고, 사전 통보를 못 받은 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우리 국민 어떤 피해 입을지 급히 파악하고 있고, 상황을 파악한 이후 우리 국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측에 항의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오늘 중 검토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고위당국자는 “한국을 특정해서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중국 후베이성 등에 취한 조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국제한 조치를 한달 연장한 일본의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오고 있다면서 “일본 측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텐데 기본적으로 일본 내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에서는 미국 정부가 투입한 임시항공편를 통해 우리 국민이 귀국길에 오른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국민 49명이 탑승하고 28일 출발할 예정”이라며 “미국측도 세계 각국에서 철수를 하고 있어 우방국 전세기를 이용해서 우리 국민을 철수하는 방안을 앞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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