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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소설 '어둠의 눈', 39년전 '우한 코로나' 어떻게 예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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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4월 10일 번역본 국내 출간

1981년 미국 소설가 딘 쿤츠 지음

바이러스 '우한-400'으로 명명 화제

뉴시스

[서울=뉴시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예견한 스릴러 소설 '어둠의 눈'.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딘 쿤츠의 1981년도 작품. (사진 = 다산북스 제공) 2020.03.2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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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예견했다는 소설로 주목받은 딘 쿤츠의 '어둠의 눈'이 다음달 10일 국내 출간된다.

다산북스는 1981년 미국에 처음 출간된 '어둠의 눈'의 번역본을 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소설은 한 중국 과학자가 중국의 새로운 생화학무기에 관한 정보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를 갖고 미국에 입국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미국에서도 의문의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진실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쫓는다.

사람들이 죽는 원인은 우한 외곽에 있는 RDNA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바이러스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다. 이에 바이러스는 '우한-400'으로 명명된다.

40년 전 소설에 우한 바이러스가 등장한다는 점, 실제 우한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있다는 점, 또 이 연구소가 코로나19의 염기서열 규명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음모론이 퍼졌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이 연구소가 생화학 무기용으로 만든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어둠의 눈'에 '우한-400'이 적힌 페이지의 사진이 많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초판본에서는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러시아였고, 바이러스 이름도 '우한-400'이 아닌 '고리키-400'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딘 쿤츠 작가는 작품을 수 차례 고쳐 썼는데, 1989년판부터 중국 우한을 발원지로, 바이러스 이름은 '우한-400'으로 명명했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바꾼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둠의 눈'은 해외에서 이미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영국과 독일 아마존에선 종합 1위, 네덜란드 아마존에선 소설 1위, 프랑스와 스페인 아마존에선 호러 소설 1위, 일본 아마존에선 장르 소설 1위, 이탈리아 아마존 외국 소설 1위, 미국 아마존 종합 4위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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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작가 딘 쿤츠. ⓒJerry Bauer (사진 = 다산북스 제공). 2020.03.27.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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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쿤츠는 미국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다. 매년 2000만부 이상 팔리고 38개 언어로 80여개국에 번역돼 5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발표한 작품 중 16권의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영미권에선 신작이 출간되자마자 즉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고 한다. 미국 언론은 딘 쿤츠에 대해 "스티븐 킹이 소설계의 롤링 스톤스라면 딘 쿤츠는 비틀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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