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도 이뤄지는 것 옳아…일본측 입장이 중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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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일본 정부가 한국 입국제한 조치를 한 달 연장한 것과 관련해 "최근 도쿄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상황이 나오면 (무비자 입국 금지 등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정부가 비자중단 조치를 4월 말까지 연장했는데 한국도 일본에 대한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 총리는 "일본이 (입국제한 조치를) 3월 말에서 4월까지 연장한 것으로 보도를 봤는데 그 부분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우리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라고 전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26일) '코로나19 대비' 정부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과 한국에 대한 검역 강화와 비자 제한을 4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Δ한국·중국 주재 대사관에서 발급된 비자 무효화 Δ한국·홍콩·마카오인의 무비자 입국 중단 Δ한국·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2주 간 대기(격리)' 조치 시행 방침을 밝혔다.
우리 정부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일본인 무비자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 등 조치를 취했는데, 이를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전망이다.
정 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일본 등 다른 나라와의 협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도 이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선 대한민국이 41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고 통화스와프는 2000억불+α(알파)"라며 "현재 확정된 것이 2000억 달러 정도로, 캐나다와는 금액을 정하지 않고 통화스와프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스와프는 현재 우리가 가진 계약보다 기존 합의한 국가의 증액이든, 신규든 현재보다 늘어날 수 있다면 외환시장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며 "과거에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오랫동안 지속한 역사가 있고, 그것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도 이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일본 측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일본 측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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