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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원태, 1차전서 '완승'…3자연합 측 후보 선임안 모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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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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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유제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한진칼 사내이사직 재선임에 성공했다. 이밖에 이사회가 추천한 사내·외이사에 대한 선임안은 모두 통과된 반면, 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 측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조 회장은 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과의 1차전에서 완승하게 됐다.


조 회장의 재선임안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로 가결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오는 2022년까지 한진칼 사내이사직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함께 진행된 사내이사 선임건에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도 찬성 56.95%, 반대 42.99%로 무난히 선임됐다. 사외이사 역시 한진칼이 추천한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 후보 선임안이 모두 가결됐다.


반면 3자연합 측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 부회장 선임안은 찬성 47.88%, 반대 51.91%로 부결됐다.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인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찬성 43.26%, 반대 56.52%)과 기타 비상임이사 함철호 후보, 사외이사 후보 4명에 대한 선임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3자연합과의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셈이 됐다. 업계에선 법원이 3자 연합측의 각종 가처분 소송을 기각한 데 이어, 국민연금 마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양 측의 지분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확대된 만큼 이같은 결과는 예상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전'은 피할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3자연합은 지분율을 42.13%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조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과도 별 차이가 없다. 향후 3자연합은 임시 주총 소집 요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자연합도 장기전을 이미 염두에 두고 지분을 매입해 왔을 것"이라면서 "조 회장으로서도 어려운 경영환경과 경영권 분쟁이란 이중고를 당분간 감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84.93%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높은 관심도를 실감케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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