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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n번방과 전쟁' 경찰, 사이버성폭력 전문가 긴급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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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유성희·켄드릭 영 신규 위원 위촉

자문단 의견 청취…민갑룡 "가해자 단죄"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 자문단'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7.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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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 성착취물 유통과의 전쟁을 선언한 경찰이 사이버성폭력 관련 긴급 전문가 자문 회의를 개최했다. 경찰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성착취물 관련 수사와 피해 구제 등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청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사이버성폭력 수사자문단을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문단은 성폭력 사건 관련 수사와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조언을 위해 구성된 기구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20년 자문단 위원은 여성계 4명, 법조계 3명, 국회 2명, 학계 1명, 국제공조 분야 1명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자문단 위원에는 김수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 유성희 서울동부지법 판사, 켄드릭 영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지부 부지부장 등 3명이 새로 위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자문단과 경찰 관계자 등이 참여해 경찰 디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운영에 관한 논의를 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자 보호 방안, 국제공조 강화 대책 등이 오르내렸다고 한다.

행사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성착취물 유통 관련 수사에 대해 "책임 수사 원년을 맞아 국민이 경찰에 내린 1호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가해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단죄하겠다"고 했다.

켄드릭 영 HSI 부지부장은 "사회 일원들과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아동 성착취 근절을 위해 한국 경찰청과 함께 기술적 전문성, 신종 기술, 정보의 상호 교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팀장은 "텔레그램 성착취 피해자 지원을 위해 민·관 합동 특별지원단을 구성, 사건 종결 후에도 신속하게 피해 영상을 삭제하고 전문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간담회 내용을 현재 진행 중인 성착취물 유통 등 관련 대응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조직 전반을 포괄하는 특수본을 구성, 텔레그램을 비롯한 4개 사이버 경로에서의 성착취물 제작, 유통, 방조 등 행위를 추적하면서 피해 구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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