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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규 확진 20%는 해외유입…"동남아發 검역 강화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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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김영상 기자]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9명…국내 집단감염도 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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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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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해외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 91명 중 약 20%가 해외 유입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에 검역 강화 확대를 검토 중이다.


신규 확진자 91명 중 해외유입 19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 총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1명 증가한 933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91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9명으로 모두 내국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11명 △미주 7명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명이이다. 13명은 검역 단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해외유입 사례는 309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유입이 증가하자 방역당국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강화를 검토 중이다. 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자가격리 및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0시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유증상자 검사를 시작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들어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동남아(에서 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강조

방대본은 해외입국자에게 주의사항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미국 유학생이 입국 후 증상을 느끼고도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고 제주 여행을 다녀왔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유학생 사례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발병 바로 전 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일 때도 전파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라며 "현재 증상이 없고 심지어 입국 단계에서 음성이 확인됐더라도 14일 이내에는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대구 정신병원서 무더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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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관계자들이 5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 건물 주변에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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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81.8%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다.

이날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환자와 간병인 등 확진자 62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 병원은 앞서 확진자 90명이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었지만 환자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정신병원이니 대부분 폐쇄병동으로 운영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종사자들이 출입하면서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종사자 조사를 먼저 시행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후 이 병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던 중 증상이 나타난 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24일 1명이 확진됐다. 그러자 직원과 환자 355명의 검사에 나섰고 61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는 전날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는 16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11층 콜센터 직원이 방문했던 경기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접촉자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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