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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마크롱 "유럽통합의 상징 솅겐조약, 휴지조각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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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공동 대책' 합의 못해

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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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솅겐조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27일 프랑스 언론 레제코에 따르면, 전날 열린 유럽이사회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 중 하나는 솅겐조약이 무력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솅겐조약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이 비자 등 출입국 제한 조치 없이 회원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한 조약으로 EU의 상징과도 같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도 창궐하면서 이미 대부분의 EU 회원국은 국경 통제 조치를 도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솅겐조약이 사실상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회원국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서 조약의 무력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로 EU 회원국 간 갈등이 또한번 표면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열린 유럽이사회는 코로나19에 대한 EU의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설 만큼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탈리아는 이날 회의에서 유로 공동채권 발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독일은 이를 완강하게 반대했고 이탈리아는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레제코는 "마크롱의 발언과 이번 회의 내용을 볼 때 솅겐조약은 정말 생사의 갈림길에 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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